생각보다 재미있는 클래식 음악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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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음악 -오페라- 3) 바로크 오페라 오페라가 처음 태어난 곳은 1597년, 이탈리아 피렌체의 바르디(Giovanni Bardi) 백작의 궁정이었습니다. 당시 바르디의 집에서는 시인과 학자, 작곡가, 성악가 등 지식인들이 모여 그리스 비극을 당시 음악으로 재현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열띤 토론을 벌였으며, 가사의 의미와 억양을 가장 잘 전달할 수 있는 방법으로 모노디(monody)라는 화음 반주가 있는 독창 노래 방식을 개발하였습니다. 이 모노디의 개발은 극과 음악이 만날 수 있는 필수 조건을 만족시키게 되었고, 시인이었던 리누치니가 그리스 신화를 바탕으로 대본을 쓰고 작곡가 페리(Jacopo Peri)와 카치니(Giulio Cannini)가 함께 음악을 만들어 최초의 오페라인 (Dafne)를 탄생시켰던 것입니다. 그러나 이 작품의 악보가 사라.. 2023. 4. 29.
클래식 음악 -오페라- 2) 오페라의 배역 오페라의 배역은 성악가의 음높이와 목소리의 성격에 따라 결정됩니다. 음높이, 즉 음역은 성악의 기본 성부인 소프라노, 알토, 테너, 베이스의 구분을 따릅니다. 좀 더 세분해서 소프라노와 알토 사이에 메조소프라노, 그리고 테너와 베이스 사이에 바리톤을 첨가하여 구분하기도 합니다. 물론 오페라에서 순전히 목소리의 성격만 가지고 역할을 결정하는 것은 아닙니다. 전통적으로 지체 높은 남자 주인공은 거의 언제나 테너가, 여자 주인공은 소프라노가 맡았고 알토나 베이스는 하녀나 신하같이 낮은 신분의 역을 맡았습니다. 소프라노 소프라노의 목소리는 크게 나누어 고난도의 기교를 매우 높은 음역에서도 구사할 수 있는 콜로라투라 소프라노(soprano coloratura), 가벼운 목소리로 재치가 뛰어난 조역에 잘 어울리는 .. 2023. 4. 28.
클래식 음악 -오페라- 1) 오페라의 구성 요소 오페라는 한 마디로 음악으로 만들어진 연극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연극은 대사를 말로 하지만 오페라는 노래로 하고 오케스트라가 이 노래를 반주합니다. 오페라(opera)는 작품이란 뜻의 라틴어 오푸스(opus)의 복수형에서 유래된 것으로, 여러 작품의 합성물이라는 의미를 갖습니다. 그러나 역시 오페라를 주도하는 것은 음악입니다. 전체 플롯을 제시하는 것도 음악이고, 등장인물의 성격을 부각시키고 상황의 긴장감을 이끄는 것도 음악의 몫입니다. 따라서 오페라 대본은 연극 대본과는 근본적으로 다릅니다. 여기에서 오페라의 중요한 특징인 비현실성이 대두됩니다. 예를 들어 극단적인 상황에서 고함을 지르는 대신 고도의 테크닉을 요구하는 노래를 하거나, 목이 졸려 죽어가면서도 처량한 노래를 몇 분씩 부르기도 하고, 호탕.. 2023. 4. 28.
클래식 음악 -춤음악- 3) 민속 춤곡 "음악은 보이지 않는 춤이며 춤은 소리 없는 음악"이라거나 "춤은 움직이는 음악"이라는 비유는 어느 시대 어느 민족에게나 공통된 것입니다. 유럽에서 춤의 역사는 15세기 문화의 절충과 상호작용으로 새로운 춤을 양산하고 프랑스의 궁정문화와 결부되면서 바로크 모음곡으로 양식화되었습니다. 이러한 춤곡들은 오페라나 발레에 포함되기도 하지만 근대로 접어들면서 각 나라마다 독특한 민속 춤곡이 예술 음악의 옷을 입고 등장하며, 그 선두 주자는 오스트리아의 왈츠였습니다. 빈 왈츠 오스트리아 빈은 단순한 도시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하이든과 모차르트, 베토벤이 이곳을 활동 무대로 삼아 고전주의 음악을 꽃피우던 18세기 후반부터 빈은 유럽에서 '음악'과 동일시되는 도시가 됩니다. 빈의 거리에는 거지들도 모차르트의.. 2023. 4.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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